![감사원, 지난 4월 백현동 개발 관련 유동규 전 본부장 수사요청](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7/23/hh2022072215.jpg)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자료사진]
감사원은 어제 발표한 감사 보고서에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참여하지 않아 공사가 얻을 수 있던 배당 이익 등 300억 원대 수익을 잃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유동규 당시 본부장이 개입해 부당한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는 2015년 백현동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여㎡를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하는 대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해 이익을 받아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당시 공사 임원들은 '동향만 파악하라'고 소극적으로 지시했고, 업무 담당자들도 개발 진행상황만 파악하는 등 소홀히 업무를 처리했다고 감사원은 분석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2016년 7월 공사 실무진이 성남시 관계자로부터 "공공 기여와 관련해 성남시가 사업자와 직접 이야기할 테니 공사가 할 역할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들은 유 전 본부장이 "그러면 우리 할 일이 없네, 손 떼"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유 본부장에게 보고하자 마치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사업참여 포기를 지시했다. 사업 포기가 미리 결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 담당자들의 진술도 보고서에 수록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한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며, '백현동' 관련 사건의 수사는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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