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이정은

감사원, 지난 4월 백현동 개발 관련 유동규 전 본부장 수사요청

감사원, 지난 4월 백현동 개발 관련 유동규 전 본부장 수사요청
입력 2022-07-23 16:10 | 수정 2022-07-23 16:11
재생목록
    감사원, 지난 4월 백현동 개발 관련 유동규 전 본부장 수사요청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자료사진]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이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지난 4월 검찰에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어제 발표한 감사 보고서에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참여하지 않아 공사가 얻을 수 있던 배당 이익 등 300억 원대 수익을 잃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유동규 당시 본부장이 개입해 부당한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는 2015년 백현동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여㎡를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하는 대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해 이익을 받아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당시 공사 임원들은 '동향만 파악하라'고 소극적으로 지시했고, 업무 담당자들도 개발 진행상황만 파악하는 등 소홀히 업무를 처리했다고 감사원은 분석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2016년 7월 공사 실무진이 성남시 관계자로부터 "공공 기여와 관련해 성남시가 사업자와 직접 이야기할 테니 공사가 할 역할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들은 유 전 본부장이 "그러면 우리 할 일이 없네, 손 떼"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유 본부장에게 보고하자 마치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사업참여 포기를 지시했다. 사업 포기가 미리 결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 담당자들의 진술도 보고서에 수록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한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며, '백현동' 관련 사건의 수사는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진행 중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