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모인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장관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이 장관이야말로 '행정 쿠데타' 같은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들이 '하나회 쿠데타' 같은 발상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측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야말로 '행정쿠데타' 같은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을 4일만 갖는 등 전광석화처럼, 군사작전 치르듯 경찰국 신설을 서두르고 있는데, 무엇이 두렵나"라며, "정부조직법을 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를 관장할 수 있지만, 정부조직법 어디에도 행안부 장관이 치안사무를 관장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진정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경찰 치안감 인사 논란 때에도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던 점을 거론하며,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이 입에 붙은 모양인데,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했으면 이런 상황이 왔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고 있는데, 국민들은 이런 법률적, 절차적 하자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국정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달라.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하고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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