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대화, 이른바 '칩4'와 관련해, "미국도 제3의 교역국인 중국의 시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미국도 한국이 중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가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칩4'는 산업의 증진에 방점을 둔 협력으로서 중국을 겨냥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익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칩4'에 참여하면 중국과 경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미국도 이와 관련해 자유롭지 않은 만큼 중국과 대립하는 방식으로 '칩4'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장관은 지난 5월 미국의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즉 IPEF에 대해서도 중국을 의식한 듯 "IPEF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들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등 외교적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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