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밤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면서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따라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의회 인사의 해외 방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안 부대변인은 다만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부대변인은 "양안 관계와 관련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항상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만 언론들은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오늘 밤 대만에 도착한 뒤 내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을 방문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이같은 상황에 대해 "중국은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고,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무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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