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 선언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최근 자신을 향한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해 심각한 국기문란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그 권한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법의 적용은 공평해야 한다. 법 앞의 평등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며, "전당대회에 맞춰서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 이런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내 경쟁 후보들과 언론이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 고발에 따라 수사를 하는 것을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서글프기도 하다"며, "국민의힘과 검경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고 항변했습니다.
이 후보는 언론에 대한 비판 등 '실언' 논란에 대해선 "대부분의 언론이 정론직필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극히 일부일 수 있지만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격성 보도들이 상당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저는 누군가 주장하더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주장하면 그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사실이라고 믿을 경우에만 보도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사당화' 우려에 대해선 "저는 왜 사당화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며, "민주당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공당이다. 그 점은 확고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반 이재명 진영에 선 당내 정치인들을 겨냥한 듯 "다르다는 이유로, 내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하거나 불이익 주거나 싸우겠느냐"라며, "너무 본인들 공천 걱정하지 말고,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국민과 당원이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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