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국회의장이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표 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한 뒤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우리는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데 주목하며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협의 결과,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또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서 지난달에는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저희가 의회 대표단으로 순방한 세 가지 중요한 목적은 안보, 경제, 거버넌스"라며 "세 분야 모두 미국과 한국이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급한 상황에서 안보상의 위기로 시작된 관계가 따뜻한 우호 관계로 변했다"며 "한미 양국 의회 간 관계와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5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모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동시에 한국의 의견을 경청하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오전 11시 55분쯤부터 시작해 1시간 10여 분간 진행됐고, 양국 의장은 오찬을 함께 하며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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