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은 오늘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로 향한 뒤 내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10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의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으로, 한중 외교수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회담을 하고 새로운 한중관계를 설정할 가능성을 모색한 바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현안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 문제로, 우리 정부는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이른바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중국은 이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교부는 중국이 오해할 가능성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며 "중국과도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 강화도 모색하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된 이른바 '3불 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거론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안보 주권에 대한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양국이 견해차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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