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위해 출국하면서 "현재 한반도 안보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보다 강화·확대할 수 있는 건설적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한 실장은 어젯밤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하와이행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일 하와이에 위치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갖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회의로, 한미일 3자 회의와 별개로 한·일 및 한·미 양자 회의도 열립니다.
김 실장은 하와이 회의의 핵심으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꼽으며 "북한의 점증하고 있는 핵·미사일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식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는 일종의 토의의 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상태에서 미·일 공조하에서 북한이 이를 수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동은 미국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며 "미국이 한 번 모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우리와 일본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가 미 주도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중국이 반발할 여지가 있단 지적에는 "윤석열 정부도 우리 나름의 인·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은 "우리 입장에서 인태 전략의 중심지에서 한미일 3자 안보실장 회의를 하면,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해선 "아무래도 경제안보 사안으로 우리가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양자회담 계기에 인플레 감축법도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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