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고발·김건희 특검' 초강수‥"이재명 지키기 꼼수"

◀ 앵커 ▶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수사 받으러 출석하라고 요구한 날이 바로 내일인데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을 결정하며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공세가 금도를 넘었다며 이재명 지키기 꼼수라고 맞받아쳤는데요, 김재경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날짜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선 윤석열 정권이 민생은 외면하고 정치보복에만 총력을 기울인다는 비판이 집중됐습니다.

"정치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이견 없이 1시간 만에 끝난 의원총회 결론도 이 대표에게는 검찰 불출석을 요청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초강수 대응책이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수사기관들이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주가 조작 또 허위 경력 등의 문제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개입한 증거가 드러났는데도 수사가 미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여사가 직접 경력 부풀리기를 인정했는데도 경찰이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의 잣대가 불공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작년 10월 15일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한 10여가지의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로 궁지에 몰린 이재명 대표의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민주당이 특검과 고발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이른바 '쌍특검' 주장에 대해선 '물타기'라고 반대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대변인]
"(대통령을) 고발하더라도 대통령 임기 종료 후에나 수사 가능함에도 국민들을 호도하며 집단 광기에 가까운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동훈 법무장관도 이재명 대표 소환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 수사"라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영상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