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명동성당에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방문해 직접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 3월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면서 취임하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해, 오늘 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9시쯤 현장에 도착해 채소를 손질하고 직접 고기와 김치를 볶아 김치찌개를 만들었고, 직접 노숙인들에게 배식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도 환담을 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한가위에 민생을 보듬어 주시고 어려운 분들을 북돋는 정책을 펴주시길 희망하고 같이 기도하겠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을 맡은 뒤 정부의 존재 이유를 더 새롭게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힘들 때 정부가 옆에 있구나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그동안 외교·안보나 경제성장 정책에 주로 집중해 왔는데 앞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과 약자를 살피는 정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급식소 봉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은 통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시민을 만났습니다.
시장 안의 한 칼국숫집에서 점심을 먹은 윤 대통령은 "코로나 19가 이어지고 있고 고물가에 태풍과 수해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주신 상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전통시장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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