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원 구성 완료, 내일 발표‥비대위원장·부의장 동시에 못해"

주요 당직자 회의 주재하는 정진석 [사진 제공: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 구성을 다 마쳤다"며 내일 오전 새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일 명단을 보면 나름대로 지역 안배도 신경 쓰고 통합의 외양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희숙 전 의원에게 비대위 참여를 제안한 데 대해선 "정책적인 면에서 뒤에서 돕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전면에 나서는 걸 꺼리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국회 부의장직에 대해서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잘 못한다"며 사실상 내려놓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사적으로 접촉해볼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국면은 그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며 "한쪽에서는 당원을 모집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당의 힘을 뺏고 흔드는 양상이 대단히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원들의 총의는 이 전 대표에게 제발 좀 그만하라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전 대표는 무차별 가처분 신청 공세를 펼치고 있고, 사법부를 통해 자신의 구명운동을 하는 양상"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이미 문재인 정권 검사들이 오랫동안 수사해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사건인데, 또다시 소환해 정쟁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는 것은 정략적"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