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대통령실 이전의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하다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그것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쳤습니다.
김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께서 공개를 하셔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이 "할 수 있다"고 답하자 한 총리는 "어디에 있느냐. 의원님은 아시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다. 서울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이런 걸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의원님이 그것을 밝히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의원님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비밀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총리는 "저도 노력하겠다. 그러나 의원님도 그런 비밀은 지켜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요청했고, 김 의원은 대답하지 않은 채 질의를 종료했습니다.
김 의원이 대통령 전용 병원 이름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본회의장 의원석에서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갔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안위가 걸린 문제야"라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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