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를 21번이나 최다 언급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관되게 부각했던 '자유'를, 국제사회를 향한 첫번째 연설에서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내에서 그렇듯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엔은 이제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 팬데믹 대응, ▲ 탈탄소, ▲ 디지털 격차 해소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는데요.
구체적으론 탈탄소와 관련해 "녹색기술 선도국가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고, 디지털격차 해소에 대해선 "기술 선도국가가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서 유엔 시스템을 지키는 데 더 기여해 나가겠다고도 전세계에 약속했습니다.
코로나19 국제 공조체계인 ACT-A에 3억 달러를 기여하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 각료회의를 여는 등, 한국이 국제사회 번영에 더 기여하겠단 겁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원고 수정을 통해 한국전쟁의 유엔군 파견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창립 직후 세계평화를 위한 첫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고 유엔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성장한 대한민국은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연설을 마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유엔총회 연설이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책임있는 국가로서 기여외교의 의지를 밝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번 유엔총회 연설이 "약자 복지의 글로벌 비전"이라고 밝히면서, 갈림길에 선 유엔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소국 곁에 있어야 하고, 그 역할에 한국이 함께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한 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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