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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탑재 국산 함재기 나오나‥보라매 파생 'KF-21N' 모형 공개

항모 탑재 국산 함재기 나오나‥보라매 파생 'KF-21N' 모형 공개
입력 2022-09-21 18:36 | 수정 2022-09-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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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모 탑재 국산 함재기 나오나‥보라매 파생 'KF-21N' 모형 공개

    KF-21N 모형 [KAI 제공]

    군이 경항공모함에 탑재할 함재기의 국내 개발을 검토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가 제작한 함재기 모형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늘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 부스에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함재기용 파생형인 'KF-21N' 모형을 전시했습니다.

    KAI는 KF-21N에 '항공모함 적재기'라는 설명을 달아 이 모형의 성격을 명확히 밝혔다.

    이름의 알파벳 N은 해군 navy·네이비를 뜻합니다.

    이착함 방식으로는 캐터펄트를 이용하는 이착함 방식과 단거리 이함 및 어레스팅 기어를 이용한 강제 착함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경항모용 함재기 도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미국 F-35B와 같은 수직이착륙(VTOL) 방식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캐터펄트 방식은 경항모보다 '중(重)항모', 수직이착륙은 경항모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방식이어서 중항모를 염두에 둔 KF-21N 설계가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날개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윙 폴딩' 방식이며 엔진은 KF-21과 같은 미국산 F414-GE-400K를 쌍발로 탑재합니다.

    추력은 엔진 1대당 2만2천파운드씩 총 4만4천파운드가 됩니다.

    공대공·공대지·공대함을 모두 염두에 두며 최대 속도 마하 1.6, 최대 탑재중량 7천620㎏, 최대 이륙중량 2만5천600㎏, 전장 17.1m, 전고 5.2m, 전폭 12.3m로 설정됐습니다.

    기본형인 KF-21은 최대 추력, 최대 이륙중량이 KF-21N과 같고 최대 탑재량은 7천700㎏로 약간 더 많다.

    전장 16.9m, 전고 4.7m, 전폭 11.2m로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KF-21N 모형 공개는 군 수뇌부의 함재기 국내 개발 가능성 거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내년 국방 예산 정부안에 경항모 예산이 일절 반영되지 않아 항모 사업 좌초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함재기 모형이 공개돼 사업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경항모 함재기 국내 개발 방안이 KF-21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또 이 경우 KF-21은 수직 이착륙이 안 되므로 경항모가 중항모로 바뀌는 것이라는 지적에는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가 변경이 돼야 해 검토가 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지난 1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항모 탑재 전투기의 국내 개발 가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연구 결과에 따라 경항모 사업추진 방향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국내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KAI의 KF-21N 모형 공개가 KF-21 기본형에 랜딩기어 등 이착함 장치 보강, 윙 폴딩, 염분 방지 처리 등 함재기의 기능을 보강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자체 개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KAI는 "함재기의 국내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발 가능성이 있음을 우리 엔지니어들이 검토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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