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의 발언을 가까이에서 직접 들은 박 장관은 오늘 외교부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에서 "바로 직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지만 깊이 있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나오던 길이었는데, 상식적으로 대통령께서 미국을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에 대해 "다른 나라들의 10억 달러 안팎 이상의 기여 규모를 볼 때 우리도 경제 규모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그래서 '내용을 잘 설명해서 예산이 통과되도록 하겠다'라는 취지로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정치적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상에 나온 발언은 회의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황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