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서면 조사에 불응한 데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그냥 응대하는 게 옳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감사원에서 서면 조사 요구서를 퇴임 대통령에게 보낸 것이 첫 사례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례하다는 표현을 쓰시면서 불쾌하셨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럴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질문서에 답변을 했고,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각각 질문서를 전달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뒤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를 놓고 여야 간 정쟁이 벌어질 걸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난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지금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생산적인 국감, 정기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가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선 "이번 국감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부분도 분명히 언급될 텐데 그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들은 없지 않나. 그런데 이 대표가 '정치 보복' 프레임을 내걸었다"며 "동의할 만한 국민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