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감사원, 정권 돌격대로 전락‥정치감사 즉각 중단"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에 에 대해 "정권의 돌격대로 전락한 감사원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한 감사원이 누구 지시로 정치감사, 하명감사에 나섰는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법이 정한 감사위원회 의결도 패싱하더니 뒤로는 보도자료까지 대통령실에 사전보고하며 사실상 결재받아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말로는 감사원을 헌법상 독립기관이라 치켜세우더니 전 대통령을 향한 칼날을 꺼내 든 뒷배는 결국 대통령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전 정부 인사를 겨냥한 감사도 우연이 아니었고, 철저히 기획되고 지시된 것이었다"며 "감사원은 대통령실이 지시한 모든 정치감사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과 감사원 유착은 정치중립이라는 감사원 존립근거를 흔드는 국기문란 사건"이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감사원과 대통령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부처와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삥뜯기'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졸속 이전은 혈세 낭비이자 국민 기만"이라며 "의혹이 해소되긴커녕 국정조사 당위성만 분명해지고 있다"고 여당도 국정조사에 참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선 "고등학생 스케치북 검열까지 나섰다"며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위해 정부 허락이라도 받으라는 말이냐"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