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끝에 퇴장당했습니다.
앞서 오늘 환노위 국정감사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작년 4월, 자신의 SNS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윤 의원과 민주당이 김 위원장에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감사가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제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 윤 의원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 국면이 진정되는듯했지만, 저녁 식사 후 이어진 국감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이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습니다.
전 의원이 "다시 정정기회를 드리겠다"며 "문재인도 종북주의자라고 아직 생각하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거듭 "신영복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저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나아가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결국, 전해철 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퇴장하든, 고발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간사 간에 이를 협의하라"며 다시 감사를 중지시켰습니다.
전 위원장은 국감을 재개한 후에는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었다"라며 "국감에 방해된다고 판단해 김 위원장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국감장을 떠났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다 뒤이어 국감장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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