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이용내역' 제출을 요구한 기관 대부분에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감사원에 55개 공공기관의 고속도로 이용내역을 제출했습니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55개 기관 중 87%에 해당하는 48곳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과 임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그제(11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이 "지방 이전을 한 공공기관들의 근태 불량을 점검하고자 했다"는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장 의원실은 고속도로 이용내역을 제출한 55개 공공기관 중에는 서울·경기권 기관이 10곳이었고, 절반 수준인 27개 기관은 개원 이후 아예 이전한 적조차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철민 의원은 "감사 목적과 달리 과도한 범위의 자료를 요청해 개인정보를 취득했다"라며, "권한을 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감사원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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