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단속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마약 탐지견이 최근 급증하는 신종 마약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세청이 단속한 마약밀수 총 3천3백여 건 가운데 27%가 마약 탐지견에 의해 이뤄졌는데, 마약 탐지견으로 탐지할 수 있는 마약 종류는 대마와 해시시, 코카인, 헤로인, 필로폰 등 6종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마약류 밀수 규모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신종 마약 밀수는 2019년 44㎏에서 2021년 143㎏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명 '물뽕'으로 불리며 성범죄 악용돼 악명을 떨치는 GHB의 경우 2021년 한 해 적발량만 29㎏에 달했습니다.
양기대 의원은 "마약의 종류도 다양화되고 유통량도 많아지는 가운데 단속 방법과 감시기제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통관체계를 구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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