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양곡법 이념 논쟁‥"양곡 공산화법" "색깔론 공격"

'야당탄압 규탄' 팻말 철거 협의하는 소병훈 농해수위원장과 양당 간사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 여야 간 공방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가 당장은 득이 될지 몰라도 미래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 법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농업을 피폐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최춘식 의원은 민주당의 법안 처리 방식을 두고 "그날 통과시켜야만 하는 시급성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논의를 거쳐 합당한 법안을 만들면 좋았을 텐데,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개정안을 "양곡 공산화법"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제발 농업에 종북몰이, 색깔론을 입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시장격리 의무화법은 농민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윤재갑 의원 역시 "양곡관리법을 공산화 법이라는 것은 제가 공산주의자라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대단한 모욕감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탄압 규탄' 피켓 부착으로 정회된 농해수위 국정감사 [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중국 공산당 당 대회에 축전을 보낸 것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공산당 창건일에 이재명 대표가 축전을 보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도 보냈는데 그렇다면 주호영 원내대표도 빨갱이인가"라고 맞받았습니다.

오늘 농해수위 국감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항의하며 "야당탄압 규탄한다"는 피켓을 내걸었고, 국민의힘은 "회의를 방해하는 물건을 반입해선 안 된다"고 맞서며 시작 20분 만에 회의가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