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서울 곳곳 시위 병력 분산‥평소 수준 이태원 배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낮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기자 질문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태원에 더 많은 인원을 배치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보입니다.

이 장관은 구체적인 병력 규모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지만, 어제도 많은 시민이 (도심 시위에) 모일 것으로 예상돼 경찰 경비 병력 상당수가 광화문 쪽으로 배치됐다"며, "지방에 있던 병력까지도 유사시에 대비해 동원 계획이 짜여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은 (인파가) 예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