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뒤에 수용 여부나 범위, 시기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제43차 한일의원 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고 사태 수습이 우선인 점,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월요일에 행안부 긴급현안 질의가 예정된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156명이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이 사건에 민주당으로서는 국정조사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여당 내부에서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론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선 사태 수습과 애도가 먼저"라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문책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용산경찰서장 등 실무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두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꼬리 자르기라는 말은 맞지 않다"며 "책임의 경중을 따지자면 용산경찰서장이 제일 책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큰 사고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사고가 생기면 바로 직위해제를 하고 새 지휘관으로 수습을 맡겼어야 했다"며 "책임서인 용산경찰서가 즉시 인책되지 않은 데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책임을 진다고 해서 지휘 책임이나 정치적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난 정권 동안 경찰이 너무 정권과 밀착해 본연의 업무를 소홀해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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