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연장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외무성은 "이미 우리는 미국이 자기의 안보 이익을 해치는 엄중한 사태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도발적인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경고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그 무슨 도발을 억제하고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침략적인 연합공중훈련을 강행하는 것으로 대답하였으며 우리의 정당방위 대응 조치를 걸고 4일까지 예정되었던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까지 소집하는 도발적 망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위를 주권국가의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 사회의 염원에 대한 파렴치한 도전으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추종세력과 야합하여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개시한 이후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군사훈련은 적대적 도발 행위에 대한 응당한 반응이며 행동적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선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에 대한 '압도적 대응'을 운운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공중타격훈련을 벌려놓은 것으로 하여 초래된 것"이라고 책임을 한국과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외무성은 "지속적인 도발에는 지속적인 대응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번져지든 그 어떤 상상 못할 사태가 발생하든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길에서 우리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대결광, 호전광들이 신성한 주권국가의 '정권 종말'이라는 악의에 찬 도발적 망언들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며 "어떤 세력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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