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의 지붕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오늘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4일자 위성사진에 이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조립 건물이 있던 자리가 이전과 달리 텅 비었고, 특히 이틀 전인 2일까지 포착되던 지붕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드러나던 건물의 외형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건물 주변으로 어렴풋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건물 외벽은 일부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로 옆 주처리 건물에 비해 높이가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볼 때 건물 외벽의 상당 부분이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는 추정했습니다.
미국의소리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조립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24일 전후로는 건물 외벽이 해체된 장면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가로 30m, 세로 20m 규모인 이 건물은 지하 터널로 운송된 로켓 추진체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끌어올려 주처리 건물로 옮기고 이후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장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해 왔다고 미국의소리는 전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포착된 변화는 아마도 이 일대 현대화 작업의 일환일 것"이라며 "이 건물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곳의 대대적인 변화가 추가 미사일 발사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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