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신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온갖 시련을 돌파하며 '불가역적 지위'를 성취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기사에서 "우리 국가는 남들 같으면 열백번도 더 주저앉을 미증유의 시련 속에서도 위대한 승리와 천지개벽의 역사를 펼치며 줄기찬 발전을 이룩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올해 사상 최고의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되고 공화국 무력의 군사기술적강세와 실전 능력을 만천하에 각인시키였으며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와 핵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이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보유국' 선언을 했으며, 노동신문은 지난 2일 기사에서도 "뜻깊은 올해 핵무력 정책이 법화됨으로써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공고히 다져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신문은 코로나19 사태와 장기화하는 국제 제재, 반복되는 자연재해 속에서도 자력갱생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습니다.
신문은 "사대와 외세 의존은 망국의 길"이라며 "눈앞의 일시적인 난관에 겁을 먹고 남을 쳐다보거나 외자에 중독되기 시작하면 발전은 고사하고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마저도 졸지에 잃어버리게 된다"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자주사상으로 일관된 혁명 노선이 있어 우리는 자체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든든한 방역장벽을 쌓으면서도 국가 부흥을 위한 물질적 토대를 튼튼히 구축하며 강국 건설의 높은 목표를 향해 진군의 보폭을 힘있게 내짚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신문은 이날 4면 '향유의 권리앞에 헌신의 의무가 있다' 제하의 별도 기사에서도 주민들에게 당분간 고난을 참아낼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오늘 우리가 전 세대들이 값높은 헌신으로 심어놓은 행복의 나무 아래서 향유의 권리만을 생각한다면 후대들의 어깨에는 또 얼마나 무거운 짐이 실리겠는가"라며 "다음 세대를 위하여, 누구나 이 하나의 지향으로 오늘의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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