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어제(6일) 일본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우리 해군이 욱일기와 흡사한 자위함기가 달린 일본 측 호위함에 경례한 것과 관련해 "욱일기를 향해 경례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문에 "자위함기에 대해 경례한 것이 아니고, 주관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을 향해 경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자위함기는 국제적으로 인정해 오고 있다"며 "국제관함식 참석 문제는 안보 차원에서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참여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관함식에서 주최국 대표가 승선한 함정에 경례하는 것은 일반적 국제 관례"라며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 부대변인은 "욱일기와 자위함기를 다른 깃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국민적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욱일기 경례 논란과 관련해 오늘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배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은 채 관함식 참가를 강행했다"며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또 "일본과의 우호를 높이는 일이 제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에 경례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욱일기에 검은 칠을 하며 항의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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