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10·29 참사'에 대한 방송사들의 보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남 탓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특히 지난 28일 '3년 만의 노마스크, 핼러윈 이태원에 모인 구름인파'라는 제목의 MBC 보도를 언급하며 "4개 공영방송이 저렇게 방송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도 MBC 'PD수첩'이 참사와 관련해 정부 당국의 사전대응 문제점을 제보받는다고 공지한 것에 대해 "참사 직후 애도의 표현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 제보를 기다린다고 했다"며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듯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일각에서 전 정부 책임, 민주당 책임, 공영방송 책임을 묻는데 남 탓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같은 당 장경태 의원도 "공영방송이 축제 홍보 방송만 했느냐"며 "MBC도 수차례 재난방송을 했고, 재난보도 준칙을 지키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공영방송이 아닌 종합편성채널의 선정적 보도를 지적하며 "이태원 참사도 참사지만, 방송참사적인 방송을 한 곳도 많다"며 "이런 부적절한 것에 주의를 주고, 경고하는 게 방통위와 방심위의 업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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