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적힌 대통령실 참모진의 메모가 보도돼 논란이 일자, 당사자인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국감장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이데일리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을 상대로 이태원에서 벌어진 10.29 참사 대응에 대한 질의를 하던 중 강 수석의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는 문구가 적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은혜 수석이 '웃기고 있네' 글자를 펜으로 지우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로 두 사람은 발언대로 불려나왔고, 김은혜 수석은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며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적은 것이 의원님 말씀처럼 비칠까 우려돼서 제가 지웠다"고 해명했습니다.
강 수석도 "이 부분이 위원님 발언이나 국감 상황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라며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운영위원장이 사적 대화 내용을 묻자 강 수석은 "얘기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정회 후 오후 8시 40분쯤 국감이 속개됐고 두 사람은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주 위원장의 지시로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됐습니다.
일부 언론은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 작성자로 김은혜 수석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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