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락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해온 헌법 가치가 바로 자유 아니냐, 자유 중에 표현의 자유는 으뜸의 자유"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윤 대통령의 오전 발언을 겨냥해 "순방보다 더 중요한 국익도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 21조 1항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XX들이 동의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보도가 진실의 왜곡이라면 이미 고발된 사건이니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MBC에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란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라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며 "이 자유의 본질과 정의는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오늘 자신의 SNS에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는데, 대통령실의 방침이 언론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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