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아세안 지역에 대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선언을 내놓은 겁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나가는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규칙에 기반해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비확산, 대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후 변화와 디지털 격차, 보건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도 수행하겠다"면서 "자유와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과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 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한국판 인태전략 선언은 문재인 정부 당시 공식화한 이른바 '신남방정책'을 철회하고, 윤석열 정부가 미국 주도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정책에 동조한 것으로 해석돼 중국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준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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