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이 한국의 아세안 최초 수교국이자 한국전쟁 당시 7천400여 명 병력을 지원했다"면서 "두 나라가 원전·국방·방산·인프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라며 "과학기술과 해양 분야 공동협력은 이에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탄 원자력발전소 재개와 관련해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잘 안다"면서 "기후변화가 초래한 에너지 산업구조의 변화에 부응해 한국과 녹색기술 분야의 협력도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최근 북한의 도발과 이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같이하며,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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