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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북한, '확장억제 강화'에 미사일로 맞대응 "더 맹렬해질 것"

북한, '확장억제 강화'에 미사일로 맞대응 "더 맹렬해질 것"
입력 2022-11-17 15:55 | 수정 2022-11-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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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확장억제 강화'에 미사일로 맞대응 "더 맹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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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한미일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해 군사적 대응이 더 맹렬해질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10시 48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최근 개발한 고체 연료의 KN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약 240km, 고도는 약 47km, 속도는 약 마하 4로 탐지됐고,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일 평안남도 숙천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8일 만으로,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담화를 발표한 지 약 1시간 40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최 외무상은 지난 6월 승진한 후 첫 공개 담화를 통해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려놓고, 합법적이고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에 대해 횡설수설한 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가진 3자 회담에서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확장억제 강화'에 미사일로 맞대응 "더 맹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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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할 도박임을 깨닫게 될 것" 전략도발 시사

    특히 북한은 미국이 반드시 후회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해 향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미 본토를 조준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최 외무상이 말한 '더욱 맹렬한 군사적 대응'을 실현할 카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미사일 수직 엔진 시험대 개보수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앞선 오늘 오전 한미는 양국 이지스 구축함이 참여한 가운데 여러 탐지자산을 동원해,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지속해오던 훈련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미국 공군은 확장억제 제공 수단 중 하나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괌 기지에 전진배치했습니다.

    B-1B는 지난달 괌에 배치돼 이달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했으며, 어제는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돼 야전긴급급유 훈련을 펼친 사실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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