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양국이 지난 2016년 '포괄적·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던 것에서 6년 만에 격상된 것으로, 대통령실은 장관급 전략 대화를 개최해 오늘의 합의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양국 합의의 핵심은 반도체와 원전 같은 경제·안보 핵심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두 정상은 경제가 안보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에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 상호 보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회담 전 한·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인과 자리를 함께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마크 루터 총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은 양국이 경제 협력뿐 아니라 안보 분야와 전략적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 있어서 가치 사슬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 부분에 있어 저희는 서로 도울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루터 총리는 또 "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저희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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