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심야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파도가 밀려나면 누가 바지 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파도가 물러났고 책임을 질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먼저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박찬대·박홍근·김성환·박범계·장경태·우상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저한테 사과하는 게 모양 빠져서 싫으면 국민에게라도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향해선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앞으로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를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이어 "그분이 꼭 사과를 바로 안 하시는 분도 아니"라며 "유럽연합(EU) 대사한테 한 건 바로 다음날 사과했는데, 내외국민을 차별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검찰청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검이 왜 들어가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마약수사가 이태원 참사 배경이라고 말하는데 그 배후를 저라고 하지 않았나"며 "법무부는 빼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없는 검찰을 넣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국민께서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위원회에서 인사정보관리단과 마약수사 예산을 삭감한데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산을 갖고 국회가 선심 쓰듯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예산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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