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회담 목적의 상호 왕래를 뜻하는 '셔틀외교'와 관련해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사는 교도통신이 오늘 보도한 인터뷰에서 "셔틀외교가 생각한 것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윤 대사는 "지난 10년간 양국이 역사 문제만으로 대립해 왔다"며,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사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정상화의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 현안뿐만 아니라 국제정세도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소통하는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교토 회담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고, 이후 한일 정상의 만남은 주로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졌습니다.
윤 대사는 양국의 주요한 현안으로 꼽히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국민적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교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파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