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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국산 군용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미군기지서 성능 선보여

국산 군용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미군기지서 성능 선보여
입력 2022-11-29 16:23 | 수정 2022-11-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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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낮 평택 험프리스 주한미군 훈련장.

    장갑차를 닮은 군용 차량이 장애물을 피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주행합니다.

    국내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개발한 차세대 로봇·무인체계 '아리온스멧(Arion-SMET)'입니다.

    국내 방산업체가 자체개발한 무기체계를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시연 행사를 연 건데, 이런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홀러(Mark A. Holler) 미 8군 작전부사령관 등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이 참가해 국산 무인차량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아리온스멧은 다목적무인차량으로, 물자운반과 환자후송, 감시정찰, 원격수색, 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원격주행과 사람이나 차량을 따라 가는 종속주행, 장애물 회피 등을 포함한 반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통신 두절시 자율복귀 기능도 지원합니다.

    아예 처음 가는 곳을 자율주행할 수는 없지만, 한 번 지형지물을 읽혀 놓으면 가능하며 최장 2.2km 범위 내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합니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시 100km 이상을 갈 수 있습니다.

    아리온스멧의 외형은 6개의 바퀴와 차체, 적재공간, 센서 및 각종 통제장치, 무장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바퀴는 공기압이 없는 상용 에어리스 타이어로 피탄 시에도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포장도로에서 43km/h, 차체 장갑은 400m 이상의 거리에서 날아오는 7.62mm 탄까지 방호할 수 있습니다.

    적재 가능 중량은 최대 550kg, 적재 공간은 환자 2명이 누울 수 있는데 장비를 장착하면 총 4명까지 후송할 수 있습니다.

    원격무장은 4가지 화기를 탑재할 수 있는데, 5.56mm 탄을 쓰는 K3 및 K15와 7.62mm 탄을 사용하는 M60 및 K16 등입니다.

    주무장은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에 장착된 기관총인데, 현재 우리 군에서 쓰이고 있는 K3, M60 기관총은 물론 이 둘을 대체할 K15, K16 기관총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격사격통제체계에는 감시장비가 달려 있어, 영상을 기반으로 사람이나 차량을 인식해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적재공간에 센서를 단 수직확장장치 '마스트'를 장착하면 감시정찰 임무 수행도 가능해집니다.

    센서가 달린 마스트는 최대 6m 높이까지 올라가는데, 이를 통해 주야간 4km까지 감시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물과 사람을 인지합니다.

    현재 미군은 경기도 의정부 캠프 스탠리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자율터널탐사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리온스멧과 함께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 제3원정군도 물자 수송용으로 아리온스멧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주한미군과 시범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향후 미국 국방부의 성능비교 프로그램도 잘 수행해 미군의 신속획득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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