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고 룰이 정해지고 그러면 제 결심을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기존의 7:3에서 9:1로 바꾸는 방향을 검토하는 데 대해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를 옮기는 법이 어디 있냐"며, "유승민 한 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룰을 9:1 혹은 당원 100%로 변경하는 것은 "당 자체가 민심으로부터 자꾸 멀어지는 짓"이라며 "지금 당의 권력을 잡고 있는 윤핵관들, 지금 비대위는 민심을 좀 두려워하시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7:3 현행 룰 그대로 가면 충분히 저는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MZ 세대,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도 언급하며,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나밖에 더 있느냐. 웬일로 주호영 대표께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시는가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또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전체가 참패하고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며, "당원들께서 이 점을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서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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