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가 현지시간 13일 인도네시아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협의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국제사회는 30년간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확고히 지켜왔으며, 이를 재검토하는 일은 앞으로 백만 년 동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자연재해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폐쇄 등으로 경제는 실패하고 생활 여건은 황폐해졌지만,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부족한 자원을 낭비해 주민들의 어려움만 더 깊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우리 정부의 비핵화 이행 방안인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이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며 대화의 길은 열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 김 대표도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위협은 동아시아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북핵 문제는 국제 사회가 함께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만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후나코시 국장도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이에 대응해 3자 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국 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9월 7일 일본 도쿄 회동 이후 3개월 만으로, 어제는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이뤄졌으며, 오늘 3국 협의 이후에는 한일 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