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희생자 유족 20여 명이 국회를 방문해 성역없고 조속한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낮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는 이번 참사의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법적 책임은 물론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 성역없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허술했던 112신고 대응체계는 물론 정부의 유가족 간 연락 방해 의혹, 검찰이 마약 부검을 권유한 경위 등 이번 참사와 관련한 논란 전반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참사로 딸 박가영 씨를 떠나보낸 어머니 최선미 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해 달라"며 "대통령의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위로"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압사 현장에서 3백 미터 떨어진 곳에도 시신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유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고 이주영 씨의 아버지인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한다"며 "최근의 막말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10·29 참사 희생자들의 49재를 맞는 오는 16일 저녁 6시,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추모제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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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유가족 "성역없는 국정조사, 尹대통령 사과 촉구"
10·29 참사 유가족 "성역없는 국정조사, 尹대통령 사과 촉구"
입력 2022-12-13 16:20 |
수정 2022-12-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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