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발생한 '현무 미사일 낙탄사고'는 미사일 자세를 측정하는 특정 장치의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당국은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0월 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90명 규모의 조사팀을 꾸려 낙탄 사고 경위와 현무 미사일 전반에 관해 조사한 뒤,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미사일 내부 센서 가운데 하나인 '자이로스코프'의 오류로, 미사일이 정상 방향으로 비행하지 못하고 회전하며 반대 방향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이로스코프는 물체의 회전 등을 측정하는 장치로, 가속도를 재는 '가속도계'와 함께 미사일의 자세와 비행 상태를 측정하는 '관성항법장치'의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고도나 비행 시간 같은 계측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아 3만 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며 "자이로스코프가 측정한 데이터에 오류가 있어, 미사일이 뒤로 날아가는 상황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사고가 났던 '현무-2C' 미사일의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인데, 작전수행 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군은 미사일 낙탄과 같은 사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등의 부분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관련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이 운용하는 현무-2C 탄도미사일 사격이 실시됐지만, 미사일은 발사 직후 예정 방향과 반대로 날아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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