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현장 조사에서, 경찰은 참사 당시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조특위 위원들이 경찰의 긴급상황 최고단계인 '코드 제로' 발생 보고 경위와 경찰의 대응 과정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사고 당일 밤 9시에 코드 제로가 내려졌는데 왜 서울경찰청장에게 아무도 보고할 생각을 안 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유사한 신고가 11건 이상 들어왔는데 어떻게 상황팀장에게 보고가 안 됐나"라며 "112 치안종합상황실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박규석 112상황실장은 "상황실에서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팀장에게 보고도 안 되고, 저희도 인식하지 못해 서울청장에게 보고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현장의 절박함이 지휘관에 전달돼 조치가 이뤄지는 게 기본적인 시스템인데 이게 안 돌아갔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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