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는 내용의 연하장을 올린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낮 논평을 통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던 대통령답게 퇴임 후 보낸 연하장에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못된 습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사사건건 발목잡고 경제회복의 마중물을 차단하기 바쁘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정쟁으로 이끌어 국민의 슬픔을 철저히 이용한다"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의 친정인 바로 민주당"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참사의 아픔을 운운하기 전에, 아비규환의 현장을 홍보 무대로 활용한 자당 의원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느냐"며 "존경받을 권리마저 스스로 차 버린 전직 대통령의 비겁한 위선이 올해의 마지막 날을 씁쓸하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겨울이 어느 해보다 추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권성동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이 악담이 가득한 신년사를 내놓았다"면서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냈으면 최소한 신년 메시지만큼은 정제할 줄 알아야 한다, 부디 자중하시며 도를 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악담은 품격이 떨어지는 건 둘째치고라도, 사고 앞에서 못난 모습을 보였던 당사자, 집권 5년 동안 경제를 망친 당사자가 도저히 쓸 수 없는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어제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연하장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며,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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