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 격차가 크고 약 10년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2018년도 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한국, 일본, 핀란드 등 상위 5개국 중심으로 2009년과 비교 분석한 심층 연구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모든 영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기준 '수학'에서 '경제사회문화적지위지수' 상·하위 10% 학생들의 점수 차이는 111점으로 비교대상 5개국 중 두번째로 컸습니다.
'읽기'와 '과학' 점수 차는 각 96점으로 싱가포르, 핀란드 다음 세번째였습니다.
부모의 사회경제 지위가 낮은 학생들의 성적 하락 폭은 상위 학생들이나 전체 평균보다 컸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평균 점수가 24점 떨어진 가운데 '경제사회문화적지위지수' 상위 학생은 26점, 하위 학생은 32점 떨어졌습다.
'과학' 영역에서는 상위 10%의 평균 점수가 17점 떨어지는 동안 하위 10%의 점수는 26점 내려갔습니다.
9년 새 학습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곳은 핀란드였고, 다음이 우리나라였습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는 OECD가 비회원국까지 포함해 3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제 평가로, 국내에서는 교육부와 평가원에서 중학교 3학년인 만 15세의 성적을 점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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