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숫자에만 매달린 '청년 일자리 정책'‥PD수첩이 만난 청년들의 삶](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1/04/k220104-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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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체감실업률은 약 20%, 청년 5명 중 1명이 사실상 구직자다. 의료기기 관련 기업의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28세 이동근 씨. 지난 1년간 50곳 넘게 이력서를 넣고, 어렵게 취직에 성공했다. 청년 첫 일자리의 절반은 1년 이하 계약직. 불안정한 계약직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이 씨 역시 계속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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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소기업 초임 비교 (출처: 2021년 한국경영자총협회)
일자리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대규모 채용은 줄어들었다. 대규모 인원 선발의 창구였던 대기업 공채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90년대생 대학 졸업자 수는 이전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이른바 '좋은 일자리'라고 불리는 대기업과 공공부문 정규직은 취업자의 약 16.5%에 불과하다. 5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중 20대의 비율은 1999년 32%에서 2019년 19%로 감소했다. 좋은 일자리에서 20대의 자리는 줄어들었고,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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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졸자가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고졸 취업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고졸 취업자들이 받는 임금 차별과 승진 제한과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은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특성화고 취업률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용의 질은 고려되지 않은 취업인 일명 '묻지마 취업'까지 있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 특성화고 졸업생은 더욱 열악한 곳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청년들의 중소·중견기업 회피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더라도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내일채움공제가 그중 하나였다. 2018년 한 중소기업에 취직한 박재윤(가명) 씨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을 가지 않더라도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연봉 차이를 조금 상쇄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씨가 내일채움공제 만기 한 달 전 해고되면서, 만기금 3천만 원이 아닌 약 천만 원만 받을 수 있었다.
내일채움공제를 중도에 해지하는 청년들은 매년 약 20~30%에 달한다. 가장 많은 중도 해지 사유는 청년들의 이직. 한 단체에는 내일채움공제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내일채움공제가 청년들이 부당한 행위를 당해도 그만두지 못하고, 옭아매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 것. 이상운 노무사는 "괴롭힘 행위가 너무 많은데 지금 신고해버리면 내일채움공제를 못 받을 수 있으니 끝내고 퇴사하면서 신고하겠다는 내용이 제일 많다"며, "고용 환경을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도 있기 때문에 보조 장치 없이 활용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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