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형 오피스텔, 투자의 비밀은?](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1/18/k220118-14.jpg)
지난해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일명 '아파텔'이 청약 돌풍을 일으켰다. 그 이면에는 아파텔을 좋은 투자 상품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페이지를 통해 분양 신청이 가능한 아파텔은 아파트에 비해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은 등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미계약 분양권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일명 '선착순 줍줍' 현장. 현장에는 5천만 원이 넘는 현금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한편, 돈으로 번호를 사고파는 줄 프리미엄 거래인 일명 '줄피 거래'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번호표를 받은 제작진에게 "앞번호 하나 해. 내가 2백만 원에 줄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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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아파텔 분양권 거래를 추적하던 중 한 오픈 채팅방의 방장을 만날 수 있었다. 오픈 채팅방의 방장은 업계에서는 미계약 분양권에 웃돈을 얹어 파는 행위를 '원장'이라고 한다며, 불법 웃돈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방장은 "모델하우스 앞에서 만나요. 그러면 프리미엄이 3천이라고 하면 현금 3천만 원을 가지고, 업자한테 전화하고 돈을 줘요. 그리고 모델하우스로 들어가서 계약하시면 돼요. 그리고 분양계약서를 받아서 나오면 끝나는 거예요."라며 간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24일, 한 아파텔의 분양권이 청약 당첨자만 계약할 수 있는 정당 계약 기간에 오픈 채팅방에 등장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공식적으로 미계약분이 확정되기 전에 동·호수까지 지정한 분양권이 올라온 것. 업계 관계자는 “좋은 호실 몇 개는 회사에서 회사 보유분으로 갖고 있다”라며, 누군가 분양권을 미리 빼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의 입장을 물었지만, "아는 게 없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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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하자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건설사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고, 현대건설 측 관계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현대건설 측 관계자는 “바로 조치했고, 별로 문제가 없는데 자꾸 하자라든지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들이 다른 준공한 현장보다 적다"라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전문 업체에 하자 여부 확인을 의뢰했고, 하자 진단 업체 측은 주요 구조부의 결함이 136개, 건물 균열 개수도 약 400여개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남성욱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아파트의 경우 주택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제한이 심하지만, 오피스텔은 건축법의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부실시공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PD수첩]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형 오피스텔, 투자의 비밀은?](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1/18/k220118-17.jpg)
![[PD수첩]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형 오피스텔, 투자의 비밀은?](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1/18/k220118-18.jpg)
아파트보다 규제가 약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시중 자금과 부동산 투기 세력이 모여들었다. 정부는 아파텔과 같은 비주택도 올해부터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한발 늦은 정책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집이라는 곳이 투기꾼들이 말하는 단타 혹은 로또가 되지 않도록 부동산의 일관된 정책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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