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1월 27일 첫 소환 이후 58일 만인 오늘 오후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취업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세금을 제외한 25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9일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곽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곽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총선 당선 이후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로 2015년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을 때 변론을 도와준 대가로 돈을 줬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이거나 뇌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등을 판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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