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군산공장 총괄책임을 맡은 박준두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김기현 이사가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했으며, 조속히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데도 회사가 미리 파악하고 제어하지 못했고, 힘든 직원이 목소리를 표출할 통로도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 안타까움과 실망을 드리게 되어 송구하다"며 "회사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직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6년차 노동자였던 유 모 씨가 2018년 11월, 직장 내 성추행과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유 씨는 숨지기 전 남긴 동영상과 유서에서 직속상관인 지모씨와 선배 조모씨 등으로부터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세아베스틸 의뢰를 받고 이 사건을 조사한 노무법인은 옷을 벗겨 문신 검사를 하거나 단체 나체 사진을 찍어 돌려보고, 상습적으로 성추행이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세아베스틸측은 가해자 2명에게 정직 3개월과 2개월의 징계만 한 뒤 현업복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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