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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문신검사 등 직장 괴롭힘에 사망'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퇴

'알몸 문신검사 등 직장 괴롭힘에 사망'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퇴
입력 2022-01-25 16:37 | 수정 2022-01-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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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몸 문신검사 등 직장 괴롭힘에 사망'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30대 노동자가 지속적인 성추행과 직장 괴롭힘을 당하다 3년 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MBC 보도 하루 만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이사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군산공장 총괄책임을 맡은 박준두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김기현 이사가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했으며, 조속히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데도 회사가 미리 파악하고 제어하지 못했고, 힘든 직원이 목소리를 표출할 통로도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 안타까움과 실망을 드리게 되어 송구하다"며 "회사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직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6년차 노동자였던 유 모 씨가 2018년 11월, 직장 내 성추행과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유 씨는 숨지기 전 남긴 동영상과 유서에서 직속상관인 지모씨와 선배 조모씨 등으로부터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세아베스틸 의뢰를 받고 이 사건을 조사한 노무법인은 옷을 벗겨 문신 검사를 하거나 단체 나체 사진을 찍어 돌려보고, 상습적으로 성추행이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세아베스틸측은 가해자 2명에게 정직 3개월과 2개월의 징계만 한 뒤 현업복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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