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대장동 개발 업체인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11억 원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정상적인 대출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의 딸 계좌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11억 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거론된 만큼 해당 거래에 불법성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입장문에서 "화천대유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한 딸이 가정의 필요 등에 따라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 대출받은 것"이라며 "회계상 정식으로 대여금 처리된 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변제기일이 도래되지 않았으나 대출금 일부를 변제했고, 향후 변제기에 남은 대출금을 변제할 것"이라며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박 전 특검과도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딸 박 씨는 지난해 사직서를 내고 현재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특혜 의혹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박 전 특검 측은 "미계약 등에 따른 잔여 세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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