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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7일 저녁 8시쯤 "인천 영종도 운서역 인근 공원에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데 학교 폭력의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공원에 모여 있던 청소년들을 발견한 뒤 "싸우면 처벌하겠다"며 계도 조치만 하고 돌아갔고, 이후 무리에 있던 고등학생 2명이 집단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러지거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저녁 8시 50분쯤, 피해자 중 한 명이 인근 다세대주택으로 뛰어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고, 해당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다시 출동해 현장에 있던 가해 학생 4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을 포함해 폭행에 가담한 다른 청소년과 20대 남성 등 모두 11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피해 학생과 SNS로 대화를 나누다 시비가 붙었고 피해자를 공원으로 불러내 집단 폭행을 하면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대화만 나누고 집에 가는 길 이라고 진술해 계도만 한 것"이라며 "무리를 해산시키고 돌아갔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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